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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경제학

화폐가치 하락, 인플레이션에 대해(Feat. 코로나, 명목 GDP, 서울 아파트 가격)

by 은퇴박사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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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가만히 있어 그럼 중간이라도 가잖아!"

 

 

이건 정말 잘못된 말입니다. 모든건 상대적이므로, 남들이 나아가면 나는 가만히 있었지만, 남들보다 더 뒤쳐지게 됩니다. 돈도 마찬가지 입니다.

 

 

 

1990년 경향신문 스크랩

1990년 자장면 값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급등했다며, 물가상승을 규탄하는 신문 지면입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자자장면 값은 5,000원 ~ 7,000원합니다. 500%~600% 급등했는데, 자장면이 귀해져서 그런가요?

 

 

아니죠. 자장면은 그대로입니다. 춘장소스에 고기, 채소, 면을 볶아 만든 그 자장면 그대로입니다. 단지 화폐가치가 하락했을 뿐입니다.

 

 

 

 

 

 

국내총생산 = GDP

국가파워의 기준 잣대가 되는 명목 GDP 입니다. 당해연도의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당해연도의 시장가격을 곱해서 산출되는 총생산으로 우리나라는 18년 기준 1.7조달러정도 됩니다. 굳이 한화로 하자면, 약2,000조 정도네요.

 

 

명목GDP는 매년 >0% 입니다. 한국전쟁이후 대한민국이 여태껏 경제성장을 (-) 한 적은 1980년 오일쇼크, 1998년 IMF 때 딱 두번뿐입니다. 정말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아닌데, 경제성장률이 (-)되는건 이상한겁니다. 

 

 

자 통화량으로 봅시다. 경제학에서 M(통화량) x V(화폐유통속도) = 명목GDP 입니다. 

 

 

 

 

화폐유통속도 추이

화폐유통속도는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19년도 기준 0.68로 지속 하락중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GDP가 역신장했느냐? 아니죠. 우리나라 경제성장율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유통속도가 빠지는 만큼 돈을 많이 찍어냈거든요. 국민이 총 생산하는 재화의 총액이 계속 커지는건 우리가 잘 먹고 잘 살아서가 아니라 화폐가 계속 찍혀져 나오고있기 때문인겁니다.

 

 

그렇게 화폐를 찍어내니 당연히 인플레이션이라는게 올 수 밖에 없고, 하이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야금야금 물가가 오르는 것 처럼 화폐의 가치는 지금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30년간 금 시세

아깐 자장면이었으면, 이젠 금입니다.

 

 

금도 투자 상품 중 하나인지라 등락이 심합니다. 최근 많이 올랐구요.. 저 그래프의 꼭지 보다 더 높겠네요. 무튼 금은 그대로입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금값이 오른겁니다. 

 

 

만약 30년 전 1억을 종이로 가지고 있었던 사람과, 1억원 어치의 금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의 자산은 현 금시세를 고려하면 약 5배가 차이가 납니다(30년 전 1억(구권)을 은행가져다주면 신권 1억 깨끗한 돈으로 줍니다)

 

 

1억 Vs. 5억......

 

 

 

 

"OMG"

 

출처 : 조선일보

그 와중에 코로나가 터집니다. 헬리콥터 버냉키의 양적완화를 전 세계가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뭐 달러야 전 세계에서 쓰이고 패권국가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무제한 찍어내는 만큼 무제한 소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원화는요? 동남아가서 5만원 주면, 관광지는 뭐 먹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원화는 한국에서만 통용됩니다. 그런 원화를 미국처럼 찍어내고 있으니, 통화량은 늘어만 가고, 화폐가치는 그만큼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 그럼 서울 아파트 가격으로 돌아와서 통화량 이야기는 그만하고, 현재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대해서 더 알아봅시다. 만약 정부의 강려크한 정책이 계속되고 현미장관님의 정책이 잘 먹혀들어가 부동산이 경직되고 거래가 실종되었다고 칩시다(집값안정이죠). 부동산이 하락할 거라는 시그널이 현실화되는 순간 거래는 마비됩니다. 수요가 급감할테니까요. 내일이면 더 떨어진다는 공포에... 그럼 어떻게 되나요?

 

 

화폐유통속도가 줄어듭니다. 그럼 경제성장율 저하되겠죠.. 그걸 막기 위해 또 통화를 찍어냅니다. 그럼 시중에 유동성이 늘고 그 돈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처로 흘러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아시아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주신 = 도박이라는 의식이 만연한게 사실입니다. 반면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대하죠... "내집 한채는 있어야 된다" "땅은 파는거 아니다" 뭐 이런게 일반적인 국민정서에 퍼져있습니다.(몸 뉘일 집 한채는 있어야 한다는 어르신 말씀 아시죠?)

 

 

그럼 그 돈은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고, 다시 부동산 가격은 오릅니다. 그렇게 오른게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이며, 그렇게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출처 : SWEETYIRIN님 블로그

비단 서울 뿐만 아니라 전체 아파트 가격이 다 올랐네요. 참고로 박근혜 정부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떡상하므로 서울 CAGR이 훨씬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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