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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코스피 저평가, 코리아 디스카운트(Feat. 주식 양도세, 대북, 재벌, 회계구조)

by 은퇴박사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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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 들어보셨나요?(김포말고 김프입니다^^) 한 때, 코인광풍이 불 당시 한국에서 코인이 더 비싸다는 의미에서 "김치 프리미엄" 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참 특이한 신조어인게, 우리나라는 역대 금융자산의 가치와 관련해서 소위 "프리미엄"이 붙은 적이 없었습니다. 늘 저평가 받아왔는데, 오늘은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D 간단한 주식 상식이니 2~3분만 쓱 훑어보고 가세용~

 

 

추가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2023년부터 주식 양도세 부과(양도차익 2천만원 이상시 20%)를 발표했는데,, 23년 부터는 주식 양도세 부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요소로 작용할 듯 합니다....

 

 

 

 

 

 

코스피와 나스닥 10년 그래프

우리나라 코스피는 10년째 박스권입니다. 1,700 ~ 2,500 사이에서 10년간 갇혀있습니다. 반면, 미 나스닥은 2,500대에서 현재 10만포인트를 넘었습니다. 무려 4배가 넘는 상승이죠 ^^; 게다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한번 들여다보죠,, PBR은 1주당 순자산이 얼마냐 입니다. 1배를 기준으로 1보다 (+)는일종의 프리미엄 1보다 (-)는 일종의 디스카운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PRB은 0.8 정도로 할인중이며, 미국의 PBR은 3 정도로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물론, 미국의 경우 F.F.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이 현재를 그리고 앞으로를 선도할 IT 기업들이 대거 배출되었고 지금도 미래산업인 AI, 5G, 자율주행, 전기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불문하고, 삼성 & SK & LG 등 우리나라 글로벌 대기업은 10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각 분야에 있어서 세계 1위의 입지를 다질만큼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는 정체죠,,, 왜 그런걸까요??

 

 

 

 

 

출처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 대북이슈 " 

 

 

 

가장 먼저, 코스피 저평가를 말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대북이슈입니다. 전쟁 중인 나라의 주식시장은 할인됨이 당연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잠재적 전쟁(북한의 도발 등)의 위험은 자본시장에서 큰 Lisk 중 하나이며, 이를 헷지할 수 있는 방법도 없기 때문이죠; 

 

 

 

"지배구조 : 재벌"

 

 

 

고유명사 '재벌' 영어로 Chabol

두번째는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 지배구조인 '재벌' 때문입니다. 눈부시게 발전하던 1970년도부터 우리나라는 대기업 위주의 경쟁성장을 이뤄왔습니다. 그리고 그 대기업은 현재 3대~4대째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인 = 주주' 가 아니라 '기업의 주인 = 오너'가 통용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미국의 경우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며, 기업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합니다.

 

 

즉,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 / 자사주소각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지만, 우리나라는 오너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기업 전체가 움직이며, 의사결정 구조가 1차원적 입니다.

 

 

그 회사의 가치를 보고 주식을 샀는데(회사의 일부를 산 셈인데), 오너 한명이 회사를 좌지우지하고(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오너 리스크로 회사 가치가 심각하게 손상될 여지가 높다면 누가 제 값을 주고 주식을 살까요??

 

 

물론 단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가령 삼성이 수년간 적자를 보면서도 반도체 투자를 멈추지 않은건 오너인 故 이병철 회장의 믿음과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삼성과 같이 좋은 케이스로 발전한 그룹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단순 사례로 재벌 지배구조를 정당화할 순 없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도 대주주가 있고의사결정을 대주주가 하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도 마크저커버그 / 제프 베조스 / 페이지 / 브린 등 소수의 주주가 주식의 상당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대주주죠. 게다가 1세대 창업자로 기업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심지어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주식을 알파벳 A/B/C로 나눠 창업자가 가진 알파벳B에는 주당 10개의 의결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3~4세대 까지 대물림되면서 회사의 주인 = 오너라는 인식 보다는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며, 회사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이뤄지는게 일반적입니다. 스티브잡스가 자기가 만든 회사인 애플에서 1985년 잠깐 퇴출된 적이 있었던 사례를 보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앞으로 주식에 양도세를 부과한다고 하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 주식양도세 이슈까지 더해지겠네요... 외국투자자에게 비춰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다가,,,, 한국 자국민들까지 코스피를 떠나게 되면, 우리나라 주식은 앞으로도 쭉~~~~~~~~~~~~~ 박스권에서 머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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