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의 경제학

서울 아파트 3040 패닉바잉 그 원인은 무엇일까?

by 은퇴박사 2020. 7. 7.
반응형

뉴스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최근 3040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3040(금수저 제외한 일반적인 3040 세대)의 경우 6~9억대 아파트를 자신들이 최대한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를 최대한 일으켜 집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18년도 2분기 부터 이미 30대의 매수 건수가 40대를 넘겼습니다. 당연히 30대의 매수건수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고, 3040을 합치면 60%에 달할만큼 압도적입니다.

 

 

 

"왜 3040은 영끌해서

서울 아파트를 사는가?"

 

 

 

왜 그럴까요? 만약 9억선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면 주담대를 40%(LTV 한도 40%) 받아서 3.6억을 마련하고, 마통으로 보통 1억정도 받을겁니다(사내대출 받는 분도 계시겠죠). 그럼 레버리지가 4.6억이고, 본인돈 4.4억이면 9억 상당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죠(취등록세, 중개수수료는 별도)

 

 

지금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3040 대부분의 구매패턴이 위와 같습니다. 

 

 

 보통 주담대 금리 및 마통 금리의 경우 2프로 후반에서 3프로 초반인데, 3% 정도 잡으면 이자는 연간 1,380만원이고, 월로 따지면 115만원 정도 됩니다.

 

 

 

30년 상환 원리금 균등으로 계산하면 대략 200만원이 빠져나가겠네요... 적은 돈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맞벌이 부부의 월급(세 후 실수령액)의 경우 약 500~600만원정도 될텐데 거의 1/3이상의 금액이 원리금으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큰 금액이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이유는 뭘까요?

 

 

 

3040이 미친듯이 서울 아파트를 패닉바잉 하는 이유는?

사실 그 이유는 딱 세가지 입니다. 최근 4년간 미친듯이 오른 서울 집값을 보며 느낀 1.박탈감과 정부의 21번째 대책을 보며 느낀 2.분노의 표출! 그리고 서울 아파트 급지로 대변되는 3.신계급화 

 

 

 

 

17년도 집을 산 박대리와 전세살이하는 김과장의 사례

17년도 초반 마포에 집을 산 박대리는 최근 차액으로만 5억을 벌었습니다. 그걸 옆에서 본 김과장은 전세를 살면서, 지금 집값은 말이 안된다며 인구 그래프와 거시경제를 운운하며, 집값이 빠질거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알뜰살뜰 저축해서 모은돈은 1억이 채 되지 않았겠죠).

 

 

이러한 박탈감은 서울에서의 내집마련 대열에 끼게 만드는 일종의 촉매로 작용한겁니다. 게다가 21번의 정부 대책을 믿으며 버텼던 김과장은 집값을 잡고 있다는 정부 말만 믿고있던 자신이 한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덤이겠죠...

 

 

그런데 5억을 번 박대리는 다시 레버리지를 일으켜 벌었던 5억에, 종잣돈 그리고 레버리지까지 해서 잠실에 아파트를 마련했습니다. 회식 때 마다, 잠실에 집을 샀다는 박대리의 말에 팀 직원들은 강남3구 주민이라며 그것도 잠실이라며 우르러 봅니다..

 

 

그 모습을 본 김과장은 부동산으로 인한 계급화에 다시한번 좌절을 느낍니다..

 

 

 

이렇게 살다간 영영 서울에 내집한채 마련은 요원한 일이다...

아마, 수 많은 3040세대는 이런 생각을 했을겁니다...

 

 

중위 아파트 가격이 9억을 넘고 PIR은 무려 11.4년입니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11.4년을 모아야 살 수 있다는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3040이 집을 사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