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SBS스페셜에서 방영한
엄마의 전쟁 네덜란드편을 보고
느끼는 울컥함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네덜란드에는 있고
우리나라엔 없는 것은
바로 "저녁이 있는 삶"입니다.
퇴근 후 엄마/아빠/아이들이
집에서 만든 맛있는 밥으로
저녁을 해결하며,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당연한 시간인 저녁시간
그 당연한 시간인 저녁이 한국엔 없습니다.
왜 이런 사회적인 구조가 만들어 졌을까요??
근본적인 문제는 근로시간입니다.
09:00 ~ 18:00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시간 정상적인 근무를 한다면
우리나라도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겠죠
하지만, 아래 연간 노동시간 비교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의 거의 두 배 가까운
시간을 노동하며, 심지어 멕시코 보다도
더 오랫동안 일을 합니다....
OECD 평균은 물론 멕시코 보다도
연간 노동시간이 많다는건 정말 충격입니다.
일년 365일 중, 주말을 빼면 52주x5일 = 260일입니다.
그리고 그 중 각종 연휴인 17일을 빼면 243일
그리고 월 1회(연차)를 감안하면,
일하는 시간은 231일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10시간 일을 하는데,
이건 공식적인 데이터고, 비공식적인 야근을 합하면
더 어마어마하겠죠...(독일의 경우 6시간임)
그래서 남자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45분에 불과합니다.
하루 24시간 중 가사 노동시간의 비율을 3%입니다.
물론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가사노동이 적을 수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파트타임 노동비율은 최저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은 전업으로 일을하죠
파트타임 = 아르바이트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선
파트타임 노동 비율이 현격히 높으며,
파트타임 노동자 역시 정규직으로
4대보험 / 회사 복지 / 연금 등의
모든 혜택을 동일하게 받습니다.
특히, 주부들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기 때문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가 있는거죠!
그래서 네덜란드엔 전업주부라는
개념이 잘 없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자기 커리어를 쌓으며 일을 할 수 있는데
과연 누가 일을 관둘까요??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전업주부라는 개념을 말하면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보는 원미희씨 역시
한국에서 은행원으로 일을 했습니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네덜란드로 이민을 떠난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아이들 때문입니다.
일에 치여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일을 하는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로
직장을 그만두고 네덜란드로 이민을 택했고
지금은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을 찾았죠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에도
저녁이 있는 삶이 뿌리 내렸으면 하는데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업무시간과 능률이 비례하지 않는다 라는건
많은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증명 되었는데
아직 우리 기업은 구시대를 답습하고 있으니
정말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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